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서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출근 중 범행 현장을 목격했던 경찰관의 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지난 9일 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수상하다고 판단한 신 경장은 차를 세우고 해당 남성을 찾으려 했으나, 남성 A 씨는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신 경장은 우선 주변 상가 등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 씨의 범죄 사실과 동선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다음날인 10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범행 현장을 찾아 잠복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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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검거 현장.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11일 동료 경찰 2명과 A 씨의 주소지 주변 수색을 벌이던 중 A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A 씨는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들고 뒤따라갔고, 신 경장은 즉시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신 경장 등 경찰관들은 도주를 시도하는 A 씨를 격투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 등을 추궁 중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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