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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40세 여교사와 15세 소년의 러브스토리…드라마 제작되는 실화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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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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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으로 만난 40세 유부녀와 15세 소년이 훗날 2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제작된다. 이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이다.

19일(현지시각)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프랑스의 유명 영화 제작사 고몽은 브리지트 여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브리지트, 자유로운 여인’을 총 6부작(회당 45분)으로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는 1992년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40세의 연극반 교사이던 유부녀 브리지트 여사가 15세 학생이던 마크롱 대통령을 처음 만나 결혼에 이르고 영부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는 각본 집필 단계로, 출연 배우나 방영 채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본을 맡은 두 작가 중 한 명인 베네딕트 샤를은 언론에 “브리지트는 매혹적인 인물로, 그의 운명의 낭만주의 때문에 로맨틱하고 멜로드라마 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리제궁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브리지트 여사의 한 측근은 AFP 통신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됐고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5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만 39세 나이로 역대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젊은 나이만큼이나 브리지트와의 로맨스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브리지트는 작년 11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때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다 당시 교사였던 브리지트 여사에게 반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다. 40세 유부녀 교사와 학생의 사랑은 지역 내에서 논란이 됐고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 보냈다.

부모의 반대에도 마크롱은 브리지트에 끈질긴 구애를 했고 결국 브리지트는 이혼하고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유일한 장애물은 자녀들이었다”며 “저는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10년 동안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주변에서)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내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 부부의 사생활을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발상에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마크롱 정부 각료 출신인 로즐린 바슐로나르캥 전 문화부 장관은 “솔직히 불편하다”며 “이는 사생활 침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가 방영되면 가장 먼저 보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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