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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라크서 시리아 미군기지로 로켓포 공격…시아파 민병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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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다섯 발 로켓 발사

헤럴드경제

이라크 바그다드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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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라크에서 시리아 북동부 미국 기지를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친이란계와 친이스라엘계 국가에서도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이라크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니네베주 줌마르에서 시리아 북동부 미국 기지를 향해 최소 다섯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샤파크통신은 이라크내 시아파 민병대가 카라브 알지르 미군 기지에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기지 내 이착륙장에서 큰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린 뒤 자욱한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미군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단체들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2월 초 이후 처음”이라며 “익명의 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하늘을 나는 것과 동시에 로켓의 폭발로 트럭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는 “이날 공격이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상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럭이 미군 전투기의 폭격을 받았는지 조사하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고위 당국자는 불발탄이 폭발하면서 문제의 소형 트럭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그 순간 상공에는 전투기가 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리아 미군 기지를 노린 로켓포는 시리아와 접경한 주마르 국경 마을에 주차된 소형 트럭의 후면에 고정돼 있는 발사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라크 보안 당국은 이라크 보안군이 현재 시리아 접경 지대에 배치돼 도주한 일당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으며, 이들을 체포해 단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군 당국자는 압수된 트럭을 초동 수사한 결과 이 트럭이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이라크내 국제동맹군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군 기지 공격에 앞서 지난 20일 이라크 중부 바빌론주 칼소 군사기지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과거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로 조직됐다가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으로 통합된 인민동원군(PMF·하시드 알사비)이 주둔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입장을 내고 연루 여부를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공격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날 미국이 이라크에서 공습을 벌였다는 일각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미국은 오늘 이라크에서 공습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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