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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크립토 주간 브리핑] 반감기 도래 1주일...비트코인은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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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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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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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반감기가 도래한 비트코인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반감기 도래 전 1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굴 보상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은 것.

실제로 지난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선 반감기 효과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고, 이란-이스라엘 전쟁과 금리불안이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감기 도래했는데...하락하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59% 하락한 개당 9204만4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한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94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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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반감기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블록당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었다. 채굴 보상 감소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9700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우려가 완화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이 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와 더불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수요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 쇼크가 올거란 전망이 완전히 빗나간 모습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 중이다. 특히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이번은 다르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 반감기에도 불구하고 향후 12-18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시장은 상당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장기적 효과는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현물 ETF 승인과 유동성 상황 개선,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등 엇갈린 정서로 인해 시장 반응이 복잡해졌다. 반감기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리플도 시들...알트코인들도 힘 못쓴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0.73% 상승한 개당 451만8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최근 SEC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상품 ETH의 현물 ETF 전환 신청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SEC는 같은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한 곳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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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SEC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이 둔화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2.42% 상승한 개당 756원에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리플랩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SEC의 20억달러 과징금 요구에 대한 이의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과징금은 1000만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리플랩스는 "기관 대상 리플 판매는 소수에게만 8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리플은 어떠한 속임수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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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소폭 상승했지만 앱토스와 수이는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7.67% 하락한 개당 1만2750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3.73% 하락한 개당 1683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0.36% 하락한 개당 273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0.81% 하락한 개당 3만8720원에 거래됐다. 다만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17% 상승한 개당 2404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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