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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출격…삼성SDS, 클라우드社 전환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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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생성형 Gen AI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 겸 Gen AI 전략·사업방향'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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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생성형 Gen AI 미디어데이'에서 '기업용 Gen AI 플랫폼 FabriX'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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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생성형 Gen AI 미디어데이'에서 'Gen AI 솔루션 Brity Copilot & Automation'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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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이 서비스로 고객사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회사가 최근 IT서비스 및 클라우드 사업에 힘주고 있는 상황인 터라,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SDS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Fab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해 9월 간담회 때 회사에서 준비 중인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기업 오피스 자동화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운을 떼며 "오피스 내 자동화 기능에 거대언어모델(LLM), AI가 붙으면서 차원이 다르게 기능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 패브릭스, "'고객 맞춤·비용 효율화'에 강점"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지식 자산·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공유를 돕는 AI 플랫폼 서비스다. 구형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이미 10만명의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인데, 이렇게 많은 숫자를 짧은 시간 내 확보할 수 있던 이유는 2017년부터 이어온 연구 내공 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150개 넘는 고객들과 PoC(기술 실행 가능성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결과, 그들은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실제로 한 데 연결 가능한지 ▲AI를 사용해 업무에서 실질적인 기대 효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GPU 비용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인 분위기지만, 이 기술이 가진 여러 가지 위험 요인 때문에 고민만 깊어져 가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값비싼 서비스를 도입했음에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가, 회사 기밀 등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다는 위험 부담 때문이다. 구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고객의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 기술뿐 아니라 기업에서 이미 갖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과도 커스텀해 연결시킬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으며, 업종에 특화된 다양한 언어 모델을 연결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아래 있는 클라우드서부터 위에 있는 업종까지 다 운영 중이기 때문에 최적화된 환경에 맞는 GPU를 적용해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개 이상 고객을 만나면서 이미 200개 이상 유즈 케이스를 확보해 뒀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의 업무를 더 빠르고 쉽게 업무를 효율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일링부터 회의록까지"…브리티 코파일럿, 기업 업무 윤활유될까



또 다른 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메신저·영상회의·데이터 저장 등의 공통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의 한계에서 벗어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특화됐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개발 목적에 대해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기업 업무에는 다양한 담당자들과의 협업, 복합적인 프로세스와 다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데, 여기에는 많은 수작이 필요하다"며 "100% 완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대부분을 자동화해주고 중간에 개입되는 수작업마저 제거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통 업무 과정에서 존재하는 복잡한 소통 과정을 AI를 통해 재정립하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하나의 업무를 위해선 문서 작성부터, 요약 및 번역, 회의소집, 메일링, 미팅까지 여러 단계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과정에서 극심한 피로를 형성하는 실정이다. 회사는 이 부분에 착안해 보다 개선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송 부사장은 "회사는 업무 연결의 자동화 역할을 하는 오토메이션 코파일럿 분야에서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IDC)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기존까진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 전표 처리 자동화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AI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이 아니라 기업 업무 전반을 자동화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AI를 통해 문서 초안, 회의록 작성, 번역 및 액션 아이템(향속 실천 사항) 추출 등 구체적인 기능을 제공해 더욱 고도화됐다는 설명이다.

앞선 사내 시범 적용 기간 도출한 성과에 대해서도 짚었다. 송 부사장은 "일주일 통계를 살펴보면 대략 하루에 1만4000명 정도가 사용 중인데, 잘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 15건의 테스크를 코파일럿으로 처리한다"며 "미팅 때 실시간 자막 서비스나 회의록 요약 부분이 가장 많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분석 결과 자동 회의록의 경우 거의 75% 시간을 단축시켰으며, 메일 요약이나 문서 초안은 66%, 대화방 내 업무 처리 기능은 50% 정도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부사장은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프로그램에 코파일럿이 지원될 예정이며, 10월부터는 엑셀과 파워포인트까지도 지원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달 내로 온프레미스(사용자가 관리하는 시설 내 서버 등 기기를 설치해 운용하는 클라우드 환경) LLM을 탑재한 버전을 제공하고, 10월에는 업무 시간에 70%가 쓰이는 문서 전처리를 단축시키는 데 목적을 둔 '데이터 로더' 상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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