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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제 22대 총선

‘친윤 검사’ 출신이 2명이나…혁신과 멀어지는 국힘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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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긴급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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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친윤’인 정점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하는 등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단행했다. 비대위원 다수가 친윤계라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책위의장에 경남 통영·고성 출신의 정 의원을, 사무총장에는 충남 서산·태안 출신의 성일종 의원을 내정했다”며 “비대위원에는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과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 전주혜 의원(22대 총선에서는 낙선), 김용태 당선자(경기 포천·가평)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인선에서) 일하는 비대위라는 점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지역 안배를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13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정식 임명된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한달여 만에 당연직인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7명으로 된 비대위를 꾸리게 됐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비대위원 다수가 친윤계라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정점식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네거티브검증단장을 맡았다. 지난 2월 부인상 때는 윤 대통령이 경남 통영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검찰 출신인 유상범 의원을 포함해 엄태영, 전주혜 의원도 친윤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지난 9일 뽑힌 추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 의원들은 다 친윤”이라고 말했다.



쓴소리할 만한 인물로는 김용태 당선자가 유일하다는 평이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형 인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다. 한 영남지역 당선자는 “면면들을 보면 당이 전혀 안 바뀌었고, 기존 그대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 구성이면 (일반 국민 투표 반영 없이 당원 투표만 100% 반영하는) 전당대회 룰도 안 바뀔 거 같다”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전주혜 의원은 2022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전대 규칙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데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황우여 비대위와 만찬을 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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