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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군사위, 美에 경고…"대만·남중국해 문제 개입이 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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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국방차관보와 화상통화서 美의 필리핀 미사일 배치도 비난

연합뉴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군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간부가 미국의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비난하면서 자국 주권 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7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 담당 리빈 소장은 전날 미국 측 요청으로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와 화상 통화를 했다.

리 소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군사적 공모와 '대만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행위가 현재의 대만해협 안정을 훼손하는 혼란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군대는 국가주권과 영토안정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해 대리인을 부추기고 싸움을 붙이고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중국의 주권 수호 행동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의 (필리핀 북부에 대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지역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미국이 이를 고집할 경우 반드시 중국의 단호한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리 소장의 발언은 대만에 대해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필리핀을 중거리 미사일 발사 장치 배치, 합동 군사훈련 등으로 지원해 온 미국을 향해 강력하게 경고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래트너 차관보와 통화에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하에 양국 군은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군 관계에 긍정적 요소를 주입했다"며 양국 군은 올바른 화해의 길인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을 견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도 전날 미중 국방당국이 실무채널을 가동해 양국 국방관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북러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래트너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에서 합법적으로 운항하는 필리핀 선박에 대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미국 측은 밝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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