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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과의 유착 실마리를 찾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6개월 전 MBC가 보도한 '구하라 자택 금고 절도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2020년 1월 14일 오전 12시 15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구하라 자택에서 일어났다.
이 남성의 행각은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에 찍혔는데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장갑을 낀 채 구하라의 집 비밀번호를 아는 듯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했다.
구하라의 집에서 사라진 것은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였다. 당시 금고는 구하라의 옷방에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인은 마치 집 구조가 익숙한 듯 금고가 있던 옷방으로 직행한 뒤 고가품은 건드리지 않고 금고만 통째로 들고 나왔고 이후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정식으로 절도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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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범인이 침입한 2층 베란다와 연결된 다용도실은 금고고 있는 옷방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외부인이 알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두고 범인이 금품을 노린 단순 절도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구하라의 개인 금고에는 값비싼 귀금속 외 재테크 관련 계약서,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CCTV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는 구하라의 개인 정보들이 든 휴대전화를 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특히 금고 속 휴대전화에 주목하며 “휴대전화는 요즘 사설에서도 포렌식 된다. 옛날 사진, 동영상을 지웠다 해도 남는다”며 “구하라 씨의 세컨폰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어떤 개인적으로 썼던 사적인 폰 같은 거라고 하면 그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 시킨 거다. ‘그걸 가져와라’ 이런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당시 9개월 넘게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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