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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바이든·시진핑, 평화회의 와달라”…하르키우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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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쇄소 피습 현장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제공 = 우크라이나 외교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녹화 연설을 통해 내달 스위스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평화회의에 미·중 정상이 참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인쇄소에서 촬영한 연설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헌장이 여기 (폐허 속의) 책들처럼 불태워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하며 평화회의의 모든 내용을 우크라이나가 이행할 것을 나는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연설이 촬영된 팩터-드럭(Factor-Druk)은 대형 출판사가 운영하던 우크라이나 최대 인쇄시설이었지만 지난 23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당시 러시아군이 히르키우주에 미사일 15발을 쏴 7명이 숨졌고 21명이 다쳤다. 전날에는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런 공습과 더불어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자국 국경과 인접한 하르키우주에 지상군을 투입해 국경 마을을 속속 점령하면서 진격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중 정상의 참석을 요청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내달 15일 스위스 니드발덴주의 휴양지 뷔르겐슈톡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재 50개국 대표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분쟁 당사자인 러시아는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에 따라 개최가 준비된 행사인 데다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스위스의 중립성을 불신한다는 게 러시아의 불참 사유다.

서방은 중국이 우방으로서 러시아에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라지만 중국 역시 이 회의의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참석할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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