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의 메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열린 제156차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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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고령 리스크에 대해 "누구보다 일을 잘한다"고 해명하다 한국과 대만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혼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지가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재선하면 퇴임쯤 86세가 된다. 대다수 미국인은 당신이 지도자가 되기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는데, 노인이 정말 지도자의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여러분이 아는 그 누구보다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 때문에 출마하지 않는 것을 고려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켜봐 달라. 내 첫 임기 3년 반 동안 해낸 일만큼 많은 일을 해낸 대통령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대만을 혼동했다. 그는 "내가 대만을 방문했을 때, 실례지만 한국에 갔을 때"라고 번복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되찾기 위해 민간투자로 8650억달러(약 1186조원)를 유치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관세안이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냐'는 질문에 "아니다. 여기엔 거래가 있다"며 "나는 처음부터 푸틴에게 분명히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것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 내 모든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타임지는 편집자주를 통해 "바이든의 말에서 푸틴은 시진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로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타임지 인터뷰 도중 한국과 대만, 시진핑과 푸틴을 혼동한 것과 관련해 다른 외신들도 비중있게 다뤘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인터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다루는 인터뷰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 중 혼동한 듯하다가 빠르게 정정했다"고 전했다. 폭스 비즈니스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혼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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