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로 최근 운영하던 치과를 폐업한 이수진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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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치과의사 이수진(55)씨가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에 시달려 결국 운영하던 치과를 폐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로부터 선결제 진료비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먹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이씨는 이에 대해 “환불이 늦어진 것뿐”이란 취지로 해명했다.
이씨에 대한 먹튀 논란은 지난 5일 이씨 치과에서 치료를 받던 A씨가 언론에 치료비를 환불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폐업하는 날 직원이 ‘원장님께서 오늘 중으로 입금해 준다고 합니다’라는 말을 믿고 있었는데 여전히 환불이 안 됐다”며 이씨 인스타그램에 환불을 촉구하는 댓글을 남기니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 홍보를 하던 중 먹튀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50만원 크라운 치료 환불이 미처 안 된 분이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 환불이 늦어져서 제보한 것 같다”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서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해결했다. 치료비 먹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머지도 (환불 못 받은 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과는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지난달 30일 운영 중이던 치과를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작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스토킹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씨는 “작년 감옥에 간 스토커가 제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며 “(징역 1년에) 10개월이 추가 선고됐는데 내년엔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에서 로맨스 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인데 이렇게 전 억울하게 위협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씨가 공개한 협박 편지에는 수감 중인 스토커가 출소 후 이씨 지인 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스토커는 실형을 선고받기 전 “당신 없이는 못 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등 6개월간 총 995회에 걸쳐 글과 사진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가거나 병원 입구를 촬영해 이씨에게 보냈으며, 조직폭력배를 들먹이며 이씨를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서울대 치대 졸업 후 치과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엔 딸과 함께 KBS조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불어보살’에 나와 이목을 끌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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