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 10개 제품 중 6개 세균수 기준 초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판매된 면봉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 대비 36.67배의 세균이 검출됐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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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37배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등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29건, 일회용 빨대 31건, 일회용 냅킨 25건,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건)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면봉 1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검출된 세균수가 국내 기준치(300CFU/g)의 약 1.5배인 440CFU/g부터 최대 36.7배 초과한 1만 1,000CFU/g에 달했다. 곰팡이가 기준치 대비 16배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오염된 면봉을 귀이개로 쓰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팔리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196mg/L)에서 최대 43.3배(1,300mg/L)에 달하는 총용출량이 검출됐다. 총용출량이란 식품용 용기, 위생용품 등을 약산성 용액에 담갔을 때 나올 수 있는 비휘발성 잔류물질의 총량을 뜻한다. 해당 제품은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국내 기준치 초과 제품의 판매 중지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구매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하고 화장품·의류·생활 밀접 용품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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