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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6만4천달러대 횡보…박스권 행보에 투자자 공포↑[비트코인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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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비트코인 보유량 4위 독일 정부

비트코인 처분 나서며 가격 하락

美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요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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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3일(한국시간) 6만4000달러대에서 횡보장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6만6000달러대에서 출발한 후 출렁임을 지속하다가 지난 일주일간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에선 7만달러대에서 멀어진 채 횡보하는 비트코인의 박스권 행보에 시장 참가자들의 공포가 극대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75% 오른 6만4466.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57% 내렸고, 1개월 전 대비로는 5.01% 하락했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114.89%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세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때문으로 추정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올해 1월 불법 영화 사이트 '무비2k'로부터 비트코인 5만개를 압수해 국가별 보유량 4위에 올랐다. 독일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일부를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6월 19일과 20일, 독일 수사당국은 각각 1500개와 200개의 비트코인을 여러 거래소로 이체했다. 이는 매도를 의미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20일 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아마도 코인베이스 거래소를 통한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여전히 비트코인 4만7179개를 보유 중이어서 추가 매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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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분석 회사 샌티멘트는 지난 20일 X(구 트위터) 게시 글에서 비트코인 시장 내 투자자들의 공포와 의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사진=X 캡쳐


7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한 상태다.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축소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 미국 증권가에서는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이나 11월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그룹(CME) 패드 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7월 인하 확률을 8.3%로 점쳤다. 종전 12.6%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에서도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21일(현지시간)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서비스 PMI는 55.1로 전월 54.8보다 늘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가 전망치 53.4를 웃돌았으며 26개월래 최고치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51.7로 역시 전월 51.3보다 상승했으며, 추정치 51을 상회했다.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답보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와 불확실성, 의심 등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회사 샌티멘트는 지난 20일 X(구 트위터) 게시 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6만6000달러 사이일 때 대중은 주로 이를 두려워하거나 무관심하다"며 "투자자들이 계속 매도에 나서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기간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가 이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긴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고래(큰손)의 매집이 이뤄진 후에는 고통받은 이들이 보상을 받는 시장 반등기가 찾아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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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55점(탐욕)이다. 지난주 71점(탐욕)과 동일한 등급이나 지수 차이는 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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