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성공회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4.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18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직접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준비가 안돼 있다"며 "그런 소명을 걸머진 상태는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5선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이 의원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전 전당대회에서 조금 더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길을 열었고 다만 직접적인 당권 경쟁보다 3~4년 사이 우리 정치에서 이른바 가치와 담론 이런 부분들이 많이 실종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가치와 노선의 정치, 담론의 정치 이런 것들을 부활시키는 데 관심을 갖고 언제든지 일을 해야 되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에 나서지 않겠다는 선언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체로 그렇게 봐도 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니까 그분들이 최종적으로 거취를 정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의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지금 왜 이렇게 못 나오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글쎄요 각자의 입장이 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승패의 문제를 떠나서 전당대회에 나와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가치나 담론이 준비됐다면 승패를 떠나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준비가 어떻게 돼 있느냐, 그리고 당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거냐, 그리고 우리 당은 어떤 가치와 노선을 갖고 미래를 향해서 국민들과 함께 갈거냐, 이런 부분들이 있다면 승패를 떠나 의미있는 도전이고 시도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전당대회가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렇게 단선화되는 구도보다는 우리 당은 어떠한 가치와 노선을 지향할 것이냐 이런 거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들이 나오고 그런 걸 통해서 일종의 패권투쟁을 넘어서 담론논쟁들, 이런 것들이 활발해지면 우리 당이 더 멋있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