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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대통령과 싸우는 여당은 정권 뺏기고 고난의 행군”…원희룡, 연일 한동훈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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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삼자 특검’ 제안에 元 “궤변” 일축
“금식이 당론인데 자꾸 메뉴 대안 내라고?”


매일경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면담하기 위해 충북도청을 방문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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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는 경쟁 관계인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인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과 관련해 “(그런 건) 원래 없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원 후보는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원들이 하는 투표인데 당원 명부도 없는 상태에서 일반 국민을 가지고 지금 여론조사를 했다”며 “4000만명 중에서 1000만명 샘플, 그중에 실제 투표할 당원은 20명이나 10명밖에 안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대한’ 기류에 대해 “그건 언론이 만든 것”이라며 “겉으로의 표면적인 분위기나 지금 여론조사는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까지 남은 20일간 당원들의 결심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후보가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당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후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여권에 ‘대안이 있느냐’는 취지로 발언한 건 “금식이 당론인데 자꾸 뭐 먹을지 메뉴 대안을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원 후보는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절대다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당론과, 대통령도 공수처 수사 후 의혹이 남아 있으면 특검을 자청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전면으로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안을 내놨다”며 “그거대로 하게 되면 야당과 특검안을 놓고 결국 토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안이 아닌 것을, 당론에 위배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는 역시 당론 위배의 대안을 내놔라. 이건 금식이 당론인 우리 당에다가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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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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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제점을 보면 (특검을) 대법원장이 임명하라 그랬는데 법원은 사법부 독립”이라며 “특검 수사결과를 나중에 법원이 판결해야 하는데 대법원장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스스로 모순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토론도 안 거치고 자기는 옳고 이쪽은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다? 이렇게 거꾸로 이걸 공격하면 이게 내부 토론 없이 언론에다 대고 그냥 민심의 압박에 대해서 어떤 명분 회피용 그런 안을 내놓는 것”이라며 “저 무도한 이재명을 잘 몰라서 하는 거고, 2017년 탄핵 때 경험이 없어서 그런다. 특검의 미끼를 물고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우리 모두 걸려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일단 우리가 108명이 똘똘 뭉쳐서 일단 거부, 부결을 시켜주면 재의요구 가기 전에 공수처 결론이 나온다”며 “그때 의혹이 남아 있으면 그때 우리가 어떤 의혹에 대해서 정말 객관적인 (특검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예를 들어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하면 그건 제삼자다.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이 있고, 재판할 대법원의 수장이 무슨 제삼자인가”라며 “그래서 그 안 자체도 사실 엉터리”라고 질타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싸우는 여당은 정권 뺏기고 당이 쪼개져서 10년간 야당을 하고 당원들이 피눈물 나는 고난의 행군을 한다”며 “우리가 두 번 겪었다. 1997년 때 이회창 후보 때, 그다음에 우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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