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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없다…트럼프와 다시 토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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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에 트럼프에 승리한 적 있어”

“인지력 검사 필요 없다” 강조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주방위군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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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커지는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단호히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추가 토론을 할 것이며, 자신의 인지력에 대한 검사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최소한 20명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다른 상원 의원들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모임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한 사람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토론 당시 심한 감기를 앓고 있었다며 고령 리스크 우려 불식을 거듭 시도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TV토론)은 나쁜 일화”라면서 “나는 지쳤고, 내 본능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쁜 밤이었다”고 말하며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대해 해명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팠다”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나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다”며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트럼프는 20번도 넘게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고도 주장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발언 논란’을 끌어들였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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