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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가상자산 시장 약세 들어갔는데…2분기 활성 지갑 수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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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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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분기 가상자산 지갑 이용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고유 활성 지갑(UAW)이 1000만개를 돌파한 것. 이달 들어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시작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3분기에도 UAW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 산업은 전분기에 비해 사용량이 40% 증가해 UAW 1000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소셜 디앱 부문에서 UAW가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다. UAW는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와 상호 작용하는 고유 주소를 의미한다.

UAW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게임으로 나타났다. 게임 디앱의 UAW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이어 소셜 부문 19%, 디파이(DeFi) 17%, 대체불가능한토큰(NFT) 15%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2분기 디파이 총예치금액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6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NFT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2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UAW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7700만원대까지 밀린 비트코인 가격은 7일 기준 8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가운데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정부는 법원으로부터 비트코인 매도 허가를 받고 하루 만에 약 4000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에 입금했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21만3546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지난 5일부턴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 이 거래소는 지난 2014년 약 85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탈취 당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지갑에 남아있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찾아 피해자에게 보상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마운트곡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회생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는 2024년 7월 초부터 채권자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약 1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체하며 지갑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4일 기준 마운트곡스 회생수탁자는 약 14만1686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0.72%이자 약 92억달러 상당이다.

외신에 따르면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Jacob King)이 "마운트곡스의 고객 상환 물량 대부분이 시장에 나올 것이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하방 압력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상 이미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은 상환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 다소 논쟁의 여지는 있겠지만, 현재 수요를 고려했을 때 마운트곡스발 하방 압력은 비트코인을 하락장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의 99%가 매도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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