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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끔찍한 재앙"…바이든, 대선 완주 의지에도 '사퇴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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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바이든의 ABC 인터뷰 위기 잠재우는데 도움 안돼"
민주당 내 사퇴 목소리 여전… 로이터, "가장 중요한 한 주"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바비큐 파티와 축하 행사에 군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했다. 2024.07.04/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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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지만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민심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가 높아져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의원들이 복귀하는 다음주가 바이든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6일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의 인터뷰는 그를 둘러싼 위기를 잠재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위해 힘과 인지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려고 고군분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극심한 시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눈에 띄게 늙은 바이든 대통령이 금요일 황금 시간대 TV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대통령의 존엄성에 대한 모욕처럼 느껴졌다"며 "그는 쓰러졌을 때 일어나 싸우겠다는 신조를 포기할 생각이 없고 이는 민주당의 딜레마를 더 악화시킬 요인"이라고 짚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5일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보다 대통령이 되거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께서 사퇴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인지능력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누구도 내가 인지력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별도의 신체검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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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열렸다. 2024.06.27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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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대선 완주 의지에도 민주당 내 후보 사퇴 목소리는 거세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까지 5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마이크 퀴글리, 앤지 크레이그, 로이드 도겟, 라울 그리핼버, 세스 멀튼 의원 등이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ABC 방송과의 인터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 정치적 상황에 대해 '상심', '절망', '끔찍한 재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NBC 뉴스에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슬펐다"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진실과도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민주당 의원 고위 보좌관은 주요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직접 우려를 전달하려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선 의원들은 모두 화가 났고 개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날 것을 요청할 준비가 돼 있으나 정치적으로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에서는 마크 워너 의원이 오는 8일 당내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원 의원들이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면서 의회의 압력이 향후 며칠 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중요한 한 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슬리피(졸린) 조는 미국을 파괴하는 선거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며 조롱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조 바이든은 자신에 대한 많은 비판자를 무시하고 민첩하고 힘있게, 강력하고 광범위한 선거운동을 통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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