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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론' 여전…'TV토론 영향없었다'는 조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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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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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대선후보 첫TV토론을 계기로 당 안팎으로부터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후 선거 유세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후보 사퇴는 완전히 배제한다"며 대선 완주의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ABC인터뷰는 비록 사전녹화됐지만, 각본없는 인터뷰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발력을 테스트할 수 있고 또한 '거취'와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나오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ABC인터뷰에서 TV토론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현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흑인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는 바이든캠프측이 질문을 사전 조율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실제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흑인대통령과 일한 최초의 흑인여성"이라고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ABC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경·인지력 검사를 받고 결과를 미 국민에게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 수행을 통해 매일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는 셈"이라며 거부했다.

이날 인터뷰는 22분간에 걸쳐 진행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첫TV토론과 관련해 "나는 아팠고 피로했다"며 "하지만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최적합한 후보라고 강조했는데, 정작 '인지력 테스트'는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모습이 못미더웠던 듯 ABC인터뷰 다음날인 6일 미네소타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앤지 크레이그는 "바이든은 다음 세대 지도자들을 위해 물러나야한다"며 바이든 사퇴를 공개 촉구한 하원의원에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오후에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각 상임위 간사 등 당내 핵심인사들과 비공개 화상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후보 교체론'이 집중 가능성이 높다.

미 독립기념일 연휴를 끝내고 상·하원 의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개연성도 적지 않다.

상원에서는 처음으로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이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할 의원들을 모으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월트디즈니 창업주 손녀 에비게일 디즈니, 월마트 상속녀 크리스티 월든 등 고액 기부자들도 바이든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선거 유세를 갖는 등 대중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퇴론을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9~11일에는 워싱턴 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특히 1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단독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한편 첫TV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TV토론 이후인 지난 1~5일 경합주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의 격차를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 10월 같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2%p는 가장 작은 폭이다.

이에 모닝컨설트는 "대선후보 첫TV 토론이 일부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조사는 대선 경쟁의 근본적 역학 관계를 바꾸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6.28~7.2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적극적 투표층 기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를 나타내 49%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6%p 뒤졌다. 이는 뉴욕타임스 조사중 가장 크게 벌어진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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