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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토)

“부엉이바위 곱씹으라”...盧 사위 곽상언에 친명당원 징계 요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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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비판 거세지자 지도부 대응 고심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곽성언·이성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5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TF 1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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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강성당원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에 기권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에게 거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이재명 전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곽상언 의원님. 장인께서 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활동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이 검사 탄핵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냐는 취지다. 민주당 당원게시판 ‘블루웨이브’에는 곽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문제가 된 탄핵소추안에는 박상용 검사가 검찰청사에서 음주를 한 뒤, 화장실 벽면에 대변을 발랐다는 ‘대변 검사 의혹’ 담겨있다. 박 검사가 ‘허위사실·명예훼손’이라며 대응에 나선 이 의혹은 당 내에서도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며 탄핵의 사유로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조사를 통해 확인해보자”며 이 같은 탄핵 소추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을 본회의에서 당론으로 처리했다.

곽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 당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 탄핵소추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건 중 박 검사 탄핵안 회부 표결에 기권했다. 곽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성 당원들의 곽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지도부도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지도부가 곽 의원을) 만나 대화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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