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기준·추가 분담금 놓고 잡음
성남시 공모지침 분당 주민 반발
“신상진 시장 주민 소환” 주장도
안양 평촌·부천 중동 등 잇단 논란
8일 각 경기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성남 분당신도시에선 신상진 성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주장까지 나오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분당에선 이번 선도지구 지정에서 전체 5만여가구 가운데 8000∼1만2000가구의 재건축이 결정되는데 성남시가 공개한 자체 공모지침에 ‘상가동의율’이 빠지고, ‘이주대책 지원 및 공공기여 추가 제공’이 덧붙어 특혜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상가지분이 많아 불리했던 단지의 장애물이 제거되고, 공공기여 추가로 주민부담만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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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야탑·수내·분당동 등 52개 아파트단지 연합체인 분당재건축연합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주도의 신도시 개발과 달리 노후계획도시는 공정한 룰에 따라 민간 주도로 정비사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국토교통부 안과 달리 참여 단지 수와 세대 수 배점을 크게 변경해 특정 단지에 특혜논란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방식 선택에 가산점을 부여한 근거에 관해 설명하라”며 7개 항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신 시장은 이달 3일 “11월 선도지구 최종 선정을 앞두고 분당 재건축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성남시만이 아니다. 경기 안양 평촌신도시의 한 주민설명회에선 최대 750%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역세권 고밀도개발에 따른 기부채납이 언급되며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부천 중동신도시에서는 공사비 급등에 따라 최대 5억원 가까운 추가분담금이 예상되자 일부 주민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지난달까지 뚜렷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분당을 제외한 다른 신도시에서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고양 일산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선도지구 기대감에 지난달 초까지 급매물이 소진된 뒤 최근 호가가 제한적으로 오르면서 분당에 비하면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다.
성남·안양·군포=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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