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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월)

카라큘라 "저의 억울함 풀어달라"…쯔양 측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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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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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명 유튜버 쯔양 협박·갈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저는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저와 (유튜버) 구제역을 엮어서 마치 쯔양 님을 공갈 협박한 아주 악질 렉카 유튜버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 요청드린다.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 님께 어떠한 연락을 한 적이 있는가? 또는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쯔양 님과 관련해 그 어떤 협박도, 그 어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제역과 나눴던 사적 통화 중 가로세로연구소의 짜깁기 조작 녹취록에 의해 제가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저의 억울함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10일 구제역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녹음파일에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에게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받아내자고 대화하는 내용이 있었다. 실제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300만원을 전국진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구제역에게 관련 문제로 조언을 하는 듯한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자신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1일 해명영상을 통해 구제역과의 당시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제역이 쯔양을 협박하려 한 사실을 몰랐으며, 구제역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류하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라고 커뮤니티에 쓰기도 했다.

다만 카라큘라가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가세연은 음성 분석 전문가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음에 원본 녹음 파일에는 없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에게 유리한 발언을 새로 녹음해 녹음 파일에 짜깁기해 넣었다는 것이다.

가세연은 또 카라큘라가 코인 사기 범죄로 유명했던 아프리카TV의 BJ 수트(본명 서현민)에게 2500만원을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라큘라의 13일 유튜브 해명영상은 '통화 녹음 조작 의혹', '2500만원 거마비 의혹'이 불거진 뒤 올라온 것인데, 정작 가장 핵심적인 이들 의혹에 대한 해명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아들을 건다더니 녹음을 조작하나", "부정한 돈 안받았다며 2500만원 받은 건 뭐냐", "불리한 얘기는 쏙 빼놓고 논점을 흐리고 있다" 등의 비판을 내놓았다.

카라큘라 측은 '2500만원 거마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만간 해명영상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쯔양을 직접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은 전날 자신이 '이중 스파이'라며 "과거와 관련된 폭로를 막아달라는 쯔양 소속사 측 요청에 따라, 자신과 같은 제보를 접한 또 다른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폭로 영상 제작을 막아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쯔양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가 '사생활 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해 4년간 폭행과 성폭행 등을 당했고, 술집에서 일하는가 하면 40억 원 이상의 먹방 수익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뒤늦게 형사 고소를 했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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