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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토)

韓 여행객, 높은 안목으로 럭셔리 여행 시장 주도해 [호텔 체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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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틴 갈레 루작 헤븐스 포트폴리오 CEO
내년 설립 20주년 맞는 헤븐스 포트폴리오
지난 26~27일 첫 내한 로드쇼 성황리에
외딴 지역 탐험에서 느린 여행까지 섭렵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트렌드 제시할 것


매일경제

크리스틴 갈레 루작 헤븐스 포트폴리오 CEO / 사진=권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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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스 포트폴리오 코리아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여행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헤븐스 포트폴리오 코리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

2005년 설립해 내년 20주년을 맞는 헤븐스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리조트를 세일즈·홍보하는 기업이다. 럭셔리 호텔과 여행 브랜드를 아시아 시장에 소개해왔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로드쇼에는 전세계 주요 럭셔리 여행 브랜드가 참여했다. 글로벌 럭셔리 여행 브랜드 대표들이 한국 파트너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크리스틴 갈레 루작(Christine Galle-Luczak) 헤븐스 포트폴리오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호텔 로드쇼의 주요 테마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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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갈레 루작 헤븐스 포트폴리오 CEO / 사진=권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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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 주제는 ‘여행의 황금기(The Golden Age of Travel)’다. 황금기는 탐험가와 모험가들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여행지, 문화, 경험을 발견하는 짜릿함이 가득한 시대였다. 여행은 우리의 삶과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지닌다. 로드쇼를 통해 여행의 역사에서 의미 있는 순간들은 물론, 여행이 우리 삶에 가져다준 활기차고 다채로운 순간들을 기념하고자 한다. 모험 정신을 되살리고, 여행이 선사하는 행복과 설렘을 널리 전하며 새로운 여행의 시대에 다가올 모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한다.

한국 럭셔리 여행 시장과 여행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럭셔리 여행 브랜드에게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오늘날 한국 여행자들은 단순한 편안함과 사치를 넘어서는 욕구를 갖고 있다. 안목이 높고 현지 문화, 지역사회, 전통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여행지 속에서 진정한 상호작용과 의미 있는 참여를 원하는 탐험가 같다.

호텔 로드쇼에 참여했던 주요 호텔과 파트너사들에 대해 소개해달라.
헤븐스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모든 고객사는 궁전 같은 호텔, 현대적인 명품 스타일, 웰니스 리조트, 부티크 휴양지, 인센티브 전담 여행사(DMC)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다. 이번 로드쇼에는 12개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 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약 100여 명과 교류했다. 로드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디어 파트너의 요구와 선호도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지난 20년간 호텔·여행업계가 어떻게 변화했나.
최근 럭셔리 여행 시장 트렌드가 궁금하다.
최근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행객들은 많은 국가를 방문하기보다는 각 여행지에서 깊이 있는 경험과 의미 있는 추억을 쌓는 데 집중한다. 여행자의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깊은 발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주요 트렌드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럭셔리 여행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 많은 여행객이 전통적인 럭셔리와 현대적인 편리함을 결합한 고유한 경험을 찾고 있다.

두 번째로, 웰니스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 중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는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행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며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 맞춤형 경험과 AI 기반 자동 예약 시스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한 헤븐스 포트폴리오의 전략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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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갈레 루작 헤븐스 포트폴리오 CEO / 사진=권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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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극 전문가를 초청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거나, 젊을 때부터 건강하게 늙는 웰에이징(well-aging)과 관련한 의사·전문가를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미리 숙지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럭셔리 여행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숙소를 찾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도심을 벗어나 진정한 외딴 지역을 탐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몇 가지 주요 사례에 불과하지만,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젊은’ 부유층 여행자들도 초미의 관심사다. 인공지능(AI) 발전이 가져올 모든 변화는 앞으로 몇 년간 우리에게 즐거운 도전이 될 것 같다.

과거와 비교할 때, 오늘날 럭셔리 호텔은 고객 유치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나.
럭셔리 호텔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크루즈를 대체하는 탐험, 나홀로 여행의 증가, 외딴 지역 탐방, 정통 미식 테마, 여름과 겨울에 즐기는 럭셔리 캠핑, 무소유 여행으로 떠오르는 ‘오프그리드(Off-Grid)’, 느린 여행(슬로우 트래블), 의료 관광 등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서비스 전략이 그 예다.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다. 프라이버시, 안전, 웰니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힐링 관광은 이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 여행객들은 럭셔리 여행에서 보다 개인화된 웰니스 경험을 추구한다.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관점에서 AI를 접목해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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