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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등골 휘는 자사고… 학부모 부담 年 13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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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10개교 분석… 일반고 19배

“경제력에 의한 교육 불평등 우려”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이 1년에 부담하는 금액이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의 지난해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133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학부모 부담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 운영지원비, 수익자 부담 경비로 이뤄진다.

세계일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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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학생들이 진학하는 광역 단위 자사고 23개교의 경우 학생 1인당 부담금은 800만5000원이었고, 외국어고는 849만7000원, 국제고는 638만3000원이었다. 반면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85만5000원, 일반고는 71만3000원에 그쳤다.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비싼 곳은 전국 자사고인 A고로, 1년 부담금이 3657만1000원에 달했다.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의 학부모 부담도 자사고 못지않다. 국제고인 B고는 1년 부담금이 2631만7000원, 외고인 C고는 2126만3000원이었다. 자사고·외고·국제고 71개교 중 23개교가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원 이상이었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자사고 재학생 3명 중 1명은 월 1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1년에 1000만원 이상 공교육비에 2000만∼3000만원가량 사교육비를 더 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 소지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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