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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경영진 뚝심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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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강국 코리아]⑧-<2>DB손해보험

[편집자주] 해외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은행 광고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해외 진출 지역마다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금융회사들은 K금융의 영토를 넓혔다. 이제는 넓어진 영토에서 핀테크 기술 등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DNA'를 심고 있다. 국경을 넘어 미래로 향하는 K금융의 전략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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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DB손해보험 미주사업본부에서 만난 정경진 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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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과 관련해 한 번도 푸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미국 캘리포니아 DB손해보험 미주사업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정경진 본부장(사진)은 국내 다른 보험사와 달리 미국에서 오랫동안 현지영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이렇게 답했다.

정 본부장은 2010년 캘리포니아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미주사업 일을 맡고 있다. 미국 보험시장 경험만 14년 차인 베테랑이다. 그는 "미국에서 위기가 많았지만 매년 실적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상황이 좋지 않아 손해액 등을 보고할 때도 '그래도 진행하라'는 경영진의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저성장·저출산으로 인한 성장 정체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지에서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수십 년 동안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하다.

정 본부장을 포함해 현지에서 만난 미주 사업담당 임직원들은 "경영진의 뚝심과 인내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본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DB손해보험은 최근에도 경험이 풍부한 본사 소속 계리사를 미주사업본부에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영진의 의지와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외형 성장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더욱 더 수익성을 따지고 보수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수십 년 동안 공을 들인 결과는 최근 연평균 성장률 30%에 가까운 성적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의 영업 노하우는 어떤 금융회사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DB손해보험만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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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DB손해보험 미주사업본부 본사 전경/사진제공=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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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미국)=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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