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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4만원 갈치조림' 논란에…음식점 "국내산 비싸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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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어치 갈치조림 양 너무 적어" 불만글에

음식점 직원 해명 "갈칫값만 음식값 45%"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4만원어치 갈치조림을 배달시킨 소비자가 양이 너무 적어 실망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음식점 직원이 "국내산 생물 갈치라 가격이 비싸다"고 해명했다.
아시아경제

B씨가 배달 주문한 3만9000원짜리 갈치조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논란이 된 갈치조림 식당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가게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메뉴 자체에 국내산 갈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기재해 놓았다"면서 "해당 갈치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마리 3만5000원에 사입해 2분의 1가량 제공해드리는 국내산 생물 갈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순수 갈칫값만 용기, 인건비, 임대료, 반찬 제외 음식값의 45% 정도 된다"면서 "저희가 1마리를 배달해 갈칫값, 배달 수수료만 제외해도 남는 금액은 판매가의 30%이며,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마진이 10% 중후반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소비자 B씨는 3만9000원을 지불하고 배달시킨 갈치조림에 갈치가 겨우 두 토막 들어 있었다는 불만 섞인 글을 올렸다. B씨는 "내가 받아본 음식이 1인분이 맞나 싶어 바로 식당에 전화했다"며 "사장은 '요즘 갈치가 비싸서 그 양이 맞다'고 해명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갈치 2~3토막, 감자, 무, 채소 등이 담겼다. 이후 B씨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이 되자, 해당 가게 직원인 A씨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A씨는 "이번 일이 이렇게 기사화돼 욕을 먹을 만큼 과하게 비싸게 받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혹시 저희가 국내살 갈치를 동종업계 판매가 대비 과하게 받은 것인지, 기사화돼 비난을 받을 만큼 잘못한 게 있는지 시정하고 싶은 의지에 해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처음 글을 작성한 B씨는 "저는 사장님 가게를 음해할 생각이 없다. 갈치조림을 주문한 일반 소비자로서 이 양이 적당한지 궁금해서 글을 썼을 뿐"이라며 "소비자들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다. 다른 분들의 조언에 따라 양을 미리 표시해 두시던지, 개선을 해주셔야 저 같은 소비자가 또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누가 주문하면 두 토막 나온다고 안내를 해라", "갈치 가격이 저렇게 비쌀 줄 몰랐다", "국내산만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부재료 양이 아쉽다", "갈치 사이즈를 줄이고 양을 늘리는 게 좋겠다", "음식에 대한 진심이 통하길 빌어본다", "사장님 힘내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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