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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디올백 ‘함정 몰카’ 조만간 수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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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재영 목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스토킹 혐의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10여 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 등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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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폭로한 최재영 목사의 ‘함정 몰카’ 의혹은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 목사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짜고 지난 2022년 9월 13일 몰래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차고 김 여사를 만나 디올백을 건네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이듬해 11월 ‘서울의 소리’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최 목사를 주거 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접근해 몰래 촬영한 것이 김 여사의 평온을 해쳐 사실상 주거 침입에 해당하고, 이 과정에서 몰래 카메라를 숨겨 들어간 것은 대통령실 경호원들을 속여 공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함정 몰카’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로,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최 목사가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짜고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주며 몰카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가방 구매자와 공여자, 수수자 등을 모두 수사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최 목사 등에 대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최 목사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 목사가 몰카 영상을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스토킹 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 목사는 2022년 1월부터 몇 달에 걸쳐 김 여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또 디올백 관련 불법 촬영을 위해 건조물을 침입한 혐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영등포경찰서에 추가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최 목사는 “김 여사 측과의 합의하에 만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들도 구조나 혐의가 단순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 목사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특혜를 받았다고 발언한 혐의(명예훼손)로도 조사받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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