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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한 바이든, 해리스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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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장마철은 서서히 물러나고, 본격 휴가철이 찾아왔습니다. 다들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을까요? 덥고 습한 계절이지만 여행지에서, 또는 집콕을 하며 한숨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은 참 좋은 계절 같습니다.

이번 주 한국에는 세찬 비가 간헐적으로 내렸는데요, 미국 정치권에는 그야말로 태풍이 불이닥쳤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후보에서 전격 물러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에 이어 바이든 사퇴까지. 연일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 미 대선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원샷 국제뉴스와 함께라면 그 힌트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소식들도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물러나는 바이든, 트럼프와 맞붙는 해리스

조선일보

2021년 6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지켜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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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참패 후 인지력 저하 논란이 일며 민주당 안팎에서 퇴진 요구를 받아온 지 약 3주 만에 결국 중도하차를 선언한 겁니다. 바이든의 사퇴로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에선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와 ‘2기’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민주당 대의원 3949명 중 과반의 지지를 확보해 사실상 대선 후보 자격을 갖췄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 24시간 동안 8100만 달러(약 112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모으는 신기록도 세우기도 했지요. 사퇴 소식이 알려진 21일 당일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백악관으로 몰려가 사퇴 용단을 내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부유한 엘리트 집안 출신 ‘금수저’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성별·인종·경력 등에선 선명한 차이가 납니다. 해리스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검사 출신 여성·유색인종인 반면, 트럼프는 부동산 건설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동부 뉴욕의 백인 남성이죠. 캐릭터가 정 반대인 두 사람이 대선의 결정권을 쥔 경합주 표심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국 대선. 여러분은 과연 누가 승리를 차지할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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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여행 오지마!” 오버투어리즘이 낳은 안티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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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의 팔마에서 주민들이 관광 반대 행진을 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든 팻말에 ‘당신들의 천국이 우리에겐 악몽’이라고 적혀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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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커녕 집밖으로도 잘 나가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팬데믹이 종료된 현재, 여행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3년 간 못 갔던 여행을 뒤늦게 가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탓에 세계 곳곳에서 수용 가능한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기피하는 ‘안티투어리즘(Anti-tourism)’이 나타난 이유입니다.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심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고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며 시위를 벌였고, 남동부 해안의 알리칸테에선 주민들이 “관광객은 우리 동네를 존중해달라”고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올림픽을 보려는 관광객 유입과 함께 교통 체증과 시내 곳곳의 경기장 주변 통제가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관광세, 숙박세 등을 걷는 도시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행을 무작정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너무 많이 와도 문제가 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도시들의 사정을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면서 여름 휴가지를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발 여행 오지마”… ‘안티투어리즘’ 세계 곳곳 확산

◇'명품 큰손’ 중국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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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중국 베이징 궈마오의 2층짜리 에르메스 매장 앞./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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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명품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명품 큰손’ 중국에서 명품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럭셔리 셰이밍(luxury shaming·명품 소비 망신 주기)’과 ‘소비 다운그레이드(소비 수준을 낮추는 현상)’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명품이 외면받고 있다는 건데요.

중국의 명품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당국이 ‘공동부유(다같이 잘 살자)’ 정책을 추진하며 사치·배금주의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사정 당국인 중앙 기율감찰위는 지난 2월 “배금론, 서방 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죠.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미국·유럽에서도 사치를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적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국가 주도로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제 불황도 명품 소비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점점 더 지갑을 닫고 있는 중국 사회의 생생한 모습을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이 전했습니다.

에르메스·루이비통 매장 한산…'명품 만리장성’이 허물어지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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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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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본디 올림픽은 내로라하는 전 세계 스포츠선수들이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무대인데요. 글로벌 규모의 축제의 장인 만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슈로부터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반(反)유대주의에 따른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음도 수차례 반복됐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이스라엘 등 국적의 선수들의 참가 자격도 논란이 됐습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무슬림 여자 선수들의 히잡 착용을 허용한 반면, 프랑스 당국에선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참여를 비난하면서 테러 공포가 급격히 커진 상황입니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에 이스라엘 선수단이 참가해선 안 된다. 그들은 올림픽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하마스와 예멘 후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 세력을 이끄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올림픽 참여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유럽 내 이슬람 및 친(親)팔레스타인 세력에 일종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톨레랑스와 충돌한 히잡...파리 올림픽 장외 달굴 논란거리 5가지

”이스라엘人 테러 위험” 파리에 날아온 경고장

◇베네수엘라 대선 D-1, 마두로 독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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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4일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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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3선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부터 11년째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오고 있어 독재자라는 비판이 따르는 인물입니다.

이번 대선은 마두로와 야권 단일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는데요.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우루티아는 아르헨티나 주재 대사 등을 지낸 것 외에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인물인데도요. 그만큼 마두로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재임 중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최고 6만5000%까지 치솟았습니다. 생활고를 버티다 못한 국민은 나라를 등지고 난민이나 불법 이민자를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네수엘라 인구 약 30%인 770만여 명이 고국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3선 도전 마두로 “내가 지면 베네수엘라는 피바다” 협박

◇안타도 치고 몸개그도 하는 이상한 야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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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바나나스의 마스코트 '스플릿'/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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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더위가 한창인 요즘 미국이나 한국에선 프로야구 시리즈가 한창인데요. 미국에 독특한 룰이 더해진 ‘B급 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미 대학독립리그 소속팀 서배너 바나나스가 중심이 되어 이끄는 신종 스포츠 바나나볼이 그 주인공입니다.

룰은 이렇습니다. 야구 경기 때 관중석으로 날아든 파울 볼을 글러브로 잡으면 그저 파울이지만, 바나나볼 리그에선 타자가 아웃 처리됩니다. 또 타자가 번트를 시도하면 퇴장이고, 볼넷 출루를 하는 타자는 걷지 말고 1루로 전력 질주해야 해야 하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득점을 하거나 경기가 끝났을 때 선수들이 몰려나와 준비된 군무(群舞)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야구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바나나볼 시즌은 6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도 경기를 펼칠 예정인데요. 이미 경기를 치른 텍사스와 매사추세츠, 워싱턴DC에서는 모든 경기가 매진됐다고 합니다. 4만여석이 넘는 대형 구장을 매진시키다니, 그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What&Why] ‘B급 야구’ 바나나볼, 美서 흥행 홈런

◇'러시아와 협상할 용의 있다’...우크라이나 태도가 바뀐 이유

마지막은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2년 6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러시아의 요구대로 점령지를 양보하는 평화 협상은 불가능하며, 러시아군 철수와 기존 영토 복원 등 ‘평화 공식 10개 항’에 의거한 협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달라진 태도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가 집권해 반강제적으로 평화 협상에 끌려가느니 ‘선수’를 쳐서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겁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4일 광저우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아직 그럴 조짐은 없지만, 러시아가 선의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을 원하고, 준비 중이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하필 중국에서 평화 협상 가능성을 밝힌 것도 중국을 지렛대 삼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멀어 보였던 종전이 성큼 다가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러시아와 협상 용의”… 우크라는 왜 中 왕이에 밝혔나

이번 주 원샷 국제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다음 달 3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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