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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적자 전환' YG…투애니원 내세워 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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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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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쎈 언니'들이 돌아온다. 200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끈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친정 YG엔터테인먼트에서 깜짝 복귀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2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애니원의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렸다. 콘서트 개최는 10월이다. 8년만의 친정 복귀이자, 10년만의 단독콘서트다.

해당 소식을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소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양 총괄이 이른 시기에 이듬해 주요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투애니원은 2016년 이후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았기에 이번 발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양 총괄 PD는 'YG 어나운스먼트 2NE1 / 2025 YG 플랜'을 통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투애니원과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이후 자사를 대표하는 블랙핑크, AKMU, '군백기'(군 공백기) 종료를 앞둔 위너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계획도 소개했다.

돌고 돌아 결국엔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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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양 총괄과 투애니원이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약 두 시간에 걸친 회동은 '컴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YG에게 투애니원은 '순정'이나 마찬가지다. 이후에 데뷔한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에 앞서 투애니원은 'YG DNA'를 지닌 YG 걸그룹 계보의 첫 시작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투애니원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도쿄 공연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 총괄의 결단과 투애니원의 강한 의지가 더해져 완성된 프로젝트라는 게 YG의 설명이다.

양현석 총괄은 "이번 공연은 굉장히 남다를 것"이라며 "투애니원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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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지난 5월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이 7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영업 이익 365억 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7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5% 감소, 순이익 역시 4억2000만 원으로 98.7% 줄었다.

적자전환 이유로는 올해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에 대한 투자금액이 증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음반 유통 자회사인 YG 플러스의 실적 감소 등도 그 이유로 꼽힌다.

2분기 실적도 우울한 관측이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YG의 2분기 매출액에 대해 지난해 동기 대비 35.8% 감소한 1017억 원, 영업 이익은 지난해보다 98.9% 급감한 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YG의 2분기 주요 실적이 베이비몬스터 음반과 트레저 콘서트 매출뿐이라는 것이다.

YG에게 견고한 '먹거리'를 제공한 블랙핑크의 부재도 YG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12월 단체 활동으로만 재계약을 체결, 멤버 개개인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후발 주자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빅뱅→투애니원→블랙핑크'로 내려오는 YG의 '간판'을 달기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YG는 결국 '투애니원'이라는 '마스터키'를 뽑았다.

실제로 투애니원의 컴백 소식이 알려진 22일, YG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주당 3만5800원에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투애니원 컴백이 불러온 시총 증대 효과만 불과 하루 새 100억원이 넘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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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투애니원의 완전체 컴백 소식과 함께 블랙핑크, AKMU, 멤버들의 군백기(군대 공백기) 종료를 앞둔 위너까지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격적인 활동 플랜도 공개했다.

양 총괄은 "2025년은 많은 아티스트가 동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이 되는 해"라고 귀띔했다.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또한 월드투어 전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도 전했다.

또 다른 '신인 그룹'도 출격 대기중이다. 양 총괄은 "가칭 'NEXT MONSTER'가 대기 중이다. 내년엔 신인 그룹을 꼭 팬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것"이라며 "많은 YG 가수들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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