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립6와 경쟁 관심…구글 제미나이 등 AI 탑재
'중국산' 이미지 넘어서야…올 1분기 외산폰 점유율 1% 미만
모토로라 신규 플립형 폴더블폰 '레이저 50 울트라'. (모토로라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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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모토로라가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100만 원 미만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국내 선보인다.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자체 모델의 결합으로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AI 기능도 구현이 가능하다.
최근 신작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와의 맞붙는 셈이다. 출고가 인상 여파로 '갤럭시 Z폴드·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저조한 틈을 노려 모토로라가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내달 신규 플립형 폴더블폰 '레이저 50 울트라'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판매 일정을 조율 중인데, 늦어도 내달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 판매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 50 울트라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고가는 99만 원이다.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가격을 크게 낮췄다. 전작 레이저 40 울트라 출고가(129만 9000원)는 물론 미국 시장 출고가(999달러·138만 원)와 비교해도 싸다. 플립6 가격은 148만 5000원부터 시작한다.
성능은 빠지지 않는다. 폰을 접은 채로 제미나이를 불러 글쓰기·검색 등 일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자체 AI 모델인 '모토 AI'와 제미나이의 결합을 통해 텍스트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매직 캔버스', 사진을 이모티콘 등으로 바꿔주는 '포토모지', 문맥에 맞는 메시지를 제안하는 '매직 컴포즈'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모토로라 신규 플립형 폴더블폰 '레이저 50 울트라'. (모토로라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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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s 3세대다. 6.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 커버디스플레이도 돋보인다. 모두 플립6보다 넓다. 후면과 전면에는 각각 5000만 화소, 32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배터리는 유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4000mAh 배터리를 넣었다.
모토로라에는 기회다. 삼성전자의 신작은 예상 밖 판매 부진에 빠졌다. 폴드·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집계됐다. 전작보다 11만 대 줄어든 수준이다. 출고가 영향이다. 플립6는 전작 대비 8만~12만 원, 폴드6는 13만~24만 원 올랐다.
'중국산 스마트폰'이란 이미지는 걸림돌이다. 간편결제 미지원이나 사후서비스(AS) 불편 등도 국내 소비자가 외면하는 대목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모토로라 등 중국산 스마트폰을 비롯한 외산폰의 시장 점유율은 1%도 되지 않았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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