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 3원칙 언급'에 대해 "뻔뻔스러운 궤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원폭 투하 79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8.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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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강조한 것에 대해 "'핵피해자'의 흉내를 내 만사람(모든 사람)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핵야망국의 역스러운 핵피해자 타령'이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6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79주기 평화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한 것을 두고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았다"라고 비난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연설에서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건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의 사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핵무장화를 집요하게 추구해 와 세인의 지탄을 받는 일본이 느닷없이 이미 사문화된 지 오랜 '비핵 3원칙'의 간판을 내들고 '핵피해자' 냄새를 피우고 있다"라며 "일본이 역스럽게 놀아댄다고 해도 그 흉심은 절대로 감출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미국·영국·호주 군사 동맹인 오커스(AUKUS) 참여, 한미일 합동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간 공동 훈련 등을 언급하며 "일본 반동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통해 핵야망국이 노리는 궁극적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이 당한 원자탄 피해를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가라앉히고 핵무장화의 불순한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 보려는데 그 간특한 속내가 있다"면서 "저들의 가소로운 행태가 격노한 세계의 민심을 더욱 격앙시키는 역작용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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