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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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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빛나는 K-디스플레이 대전… 키워드는 'AI·전장·폴더블·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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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폴더블 OLED 풀라인업… 내구성 시연

LGD, 대형·차량용 OLED… LTPS-LCD 시연

현대모비스 "올해 첫 참가"… 첨단 PBV 주목

서울반도체, 와이캅 기술로 독보적 마이크로LED

머크, 고성능·저전력 패널용 광학 소재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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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의 양팔 로봇이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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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K-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뽐냈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을 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에는 국내 양강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서울반도체, 머크, 현대모비스 등 다양한 관련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각 업체별로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전장(차량용 전자 장비) △폴더블 △게이밍 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스 입구에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양팔 로봇 'OLED 봇'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로봇은 7.6형 폴더블 패널을 접고, 물에 담그며,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 등 우수한 내구성을 시연했다.

오전부터 기자가 지켜본 바, 2만9000번을 접어도 디스플레이는 멀쩡히 작동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5만번까지 내구성이 검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OLED뿐만 아니라 초대형 QD-OLED,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아바타, 게이밍 특화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의 결합인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폴더블 OLED와 이를 위한 AI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은 넓은 화면으로 주식 차트와 거래 매매 화면을 시연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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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하이브리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이 혼합된 형태다. [사진=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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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5형 원형 OLED를 탑재한 스마트 키와 스마트 헤드폰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도 엿볼 수 있다.

또한 XR(확장현실) 헤드셋을 위한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RGB방식 올레도스와 달리 화이트 방식(W-OLED)의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니트(nit, 1니트=촛불 하나 밝기)의 초고휘도를 구현했다. 인치당 픽셀 수는 4000ppi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진보된 OLED 기술과 백플레인 반도체 기술의 결합이다"라며 올레도스 기술력을 자신했다.

게이밍 존에는 OLED 모니터와 랩톱 등 다양한 제품이 레이싱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을 구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과 49·34·27형 게이밍 모니터와 클리어 MR 인증을 획득한 15.6형 노트북 등이 전시됐다.

이날 오전 부스를 찾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사 부스에 대해 "디스플레이는 결국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로 이어지므로, 젊은 고객들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그에 걸맞은 콘셉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게이밍 등 대형 OLED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83인치 4K 대형 OLED TV 패널은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기존 대비 휘도를 42%가량 향상했다. 이를 통해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3000니트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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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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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디스플레이로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슬림한 디자인과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한 'ATO(어드밴스드 씬 OLED)'와 탠덤 구조의 P(플라스틱)-OLED, LTPS-LCD, 옥사이드-LCD 등을 선보였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집약된 SDV 최적화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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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곡면 LCD와 슬라이더블 OLED, P-OLED로 가득 찬 차량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디스플레이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현존 차량용 최대인 57인치 필러투필러 LCD 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게이밍 OLED 풀라인업을 전시해 기술력을 강조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화질 완성도를 높였으며,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와 높은 주사율,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 최소화를 구현했다.

특히 독자 기술 'DFR'을 적용한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UHD∙240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특화 기술인 '벤더블' 기능을 적용한 '45인치 게이밍 OLED'는 최대 곡률 800R(반지름 800mm인 원의 휜 정도)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어 다양한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곡률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으로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I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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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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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면에는 프로젝터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며 좌측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고 시선을 인식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시선을 돌리거나 손을 움직여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디스플레이 제품이 적용됐다.

현대모비스는 "가변 투과필름과 프로젝터를 이용해 콘텐츠와 정보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R·G·B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원칩 마이크로 LED로 구현한 미래 자동차 모형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개별 LED칩보다 칩제조와 전사(SMT) 공정 비용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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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는 "노-와이어 기술인 '와이캅'은 조명과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공급되며 그중 자동차(전장)의 비중이 높다"며 "자동차에 디스플레이와 조명, 고성능 헤드램프 등이 모두 들어가다 보니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서울반도체의 마이크로 LED 기술은 CES에서도 혁신상을 탄 바 있다"며 "자사의 노-와이어 기술로 대한민국 디스플레이가 계속 1등을 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스를 방문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와이캅 기술이 적용된 PCB 기판 제품을 들어보고 구조를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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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 서울반도체 부스를 찾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와이캅 기술이 적용된 PCB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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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서울반도체는 0.78픽셀 피치의 좁은 간격으로 구현된 55인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머크는 디스플레이 산업 트렌드 발맞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존 △디지털 광학존 등 5개 존을 부스에 마련해 소재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머크 관계자는 "머크는 1904년부터 120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생산을 이어왔다"며 "고휘도·고투과도·빠른 응답속도·고신뢰성·저소비전력·장수명 등 구현에 최적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머크는 디스플레이 재료의 높은 순도를 유지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OLED는 제조 공정에서 수분과 산소에 취약하지만, 머크는 이러한 부분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수한 소재 관리 및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머크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RM(반응성 액정) 렌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RM은 필름으로 만들 수 있는 액정으로 설계에 따라 반사나 굴절, 회전 등 빛의 경로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머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과 AR·VR 등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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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제어 편광 조작 렌즈 재료 [사진=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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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체 형태의 결정성을 가진 LCD용 원재료를 시연하기도 했다. 머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이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아직 LCD 비중이 높으므로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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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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