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948년 건국’을 언급한 일과 관련해 “도민화합을 이끌어야 할 도지사가 윤석열 정권 비위를 맞추려는 듯 꼴뚜기 뛰듯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김 지사는 광복절 행사에서 1948년 건국을 주장하며 반쪽 광복절을 만든데 이어 연일 1948년 건국이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반성하고 사과해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는 철없는 소년처럼 돌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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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우리나라가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이었다고 명시하고 있다. 1948년은 건국일이 아니라 정부수립일”이라며 “친일 매국 뉴라이트는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정작 이승만 대통령 본인도 1919년 건국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때 아닌 그리고 철 지난 이념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도민화합을 이끌어야 할 도지사가 윤석열 정권 비위를 맞추려는 듯 꼴뚜기 뛰듯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강원도민을 갈등의 분열 정치로 내몰지 마라. 분노한 도민과 상처받은 광복회에 즉각 사과하고 민생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광복절 망언을 취소하고 독립유공자와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바로 앞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열어 김 지사를 옹호, 한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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