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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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퇴진 구국연합집회'에서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2017년에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죄 등의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주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 대통령을 "뻘건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김 후보는 "우리들의 이 태극기로 저 붉은 공산주의자 빨갱이들을 모두 몰아내기 위해서 모셨다"며 "건국 71주년 그리고 광복 74주년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날 대한민국 대통령 기념사 속에 이승만 대통령 말 한 마디도 없다는 것만 보더라도 문재인(대통령)은 빨개지가 틀림없지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국언론노조가 대한민국 130개 이상의 모든 언론을 빨갛게 물들인 거 아시냐"며 "뿐만 아니다. 우리 아이들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전교조 태극기로 전부 몰아내야죠"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경찰도 다 두들겨 패고 대한민국 사정을 다 두들겨 패고 이렇게 대한민국의 홍의병이 나타났다"며 "대한민국에 완전히 폭동분자들이 나타나서 노동조합이라는 헌법상의 특권을 악용해 우리 경제를 다 망치고 있는 민주노총을 대한민국의 태극기로 몰아내야죠"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영 의원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언론노조, 전교조, 민주노총을 모두 '빨갱이들'이라 부르며 '태극기로 몰아내자'고 연설하던 사람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노사 대화와 협력관계를 이끌어야 할 공직 후보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색깔론과 프레이밍에 앞장섰던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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