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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커피믹스 하루 3잔 마셨다가는…건강 위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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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커피믹스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최대 25%, 일반 커피믹스는 최대 13%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커피믹스 제품을 2~3잔씩 마실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인스턴트 일반 커피믹스 6개와 라테 커피믹스 6개 등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커피믹스 스틱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커피믹스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3%(1.2~1.9g)였지만 라떼 커피믹스(스타벅스 카페라테 제외)는 15~25%(2.2~3.7g)로 더 많았다.

특히 일반 커피믹스의 포화지방 함량은 G7 커피믹스 3in1(꿈비)가 1.9g(13%)으로 가장 많은 반면,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이디야)는 1.2g(8%)으로 가장 적었다.

라떼 커피믹스 중에서는 루카스나인 라떼(남양유업)가 3.7g(25%)으로 포화 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반면, 스타벅스 카페라테(네슬레코리아)는 1.5g(10%)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믹스의 원재료 중 하나인 크리머는 대부분이 포화지방산 성분”이라며 “라떼 커피믹스 제품은 크리머 배합 비율이 높아 포화지방 함량도 일반 커피믹스보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당류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의 경우 스틱 1개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7%(5.2~7.1g)였다. 라떼 커피믹스는 2~5%(2.1~5.1g)로 일반 커피믹스보다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구체적으로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은 G7 커피믹스 3in1(꿈비)이 7.1g(7%)으로 가장 많았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남양유업)는 5.2g(5%)으로 가장 적었다.

라떼 제품은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투썸플레이스)가 6.4g(6%)으로 당류가 가장 많았고 비니스트 카페 라떼(이디야)는 2.1g(2%)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제품 간 포화지방 함량이 최대 3배 차이가 나고, 커피믹스 2잔만으로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6~49%를 충족하는 만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커피믹스 제품을 하루에 2잔 마실 경우 당류 섭취량은 4.2~14.2g이다. 시험대상 중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28%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하루에 커피믹스 2~3잔과 다른 가공식품의 당류를 추가 섭취하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 권고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커피의 설탕량을 조절하거나 마시는 잔 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 함량은 일반 성인 기준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400㎎)의 6∼13%(25.0∼53.8㎎) 수준이었다.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을 기준으로 8잔을 마시면 권고량을 초과한다.

또 카페인 함량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전 제품이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카페인 함유 표시 기준은 액체 식품만 적용 대상”이라며 “커피믹스 제품은 표시 의무가 없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사업자들에 자율 표시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품별 가격 차이는 컸다. 일반 커피믹스는 스틱 1개당 95∼199원(평균 146원), 라테 커피믹스는 400∼800원(평균 551원)으로 3.8배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는 모카골드 믹스커피(이마트)가 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스타벅스 카페 라테(네슬레코리아)가 8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8.4배 차이를 보였다.

영양성분 표시 실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G7 커피믹스 3in1은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실제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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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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