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힘들고 고민 많아져” 뉴진스, 민희진 해임 6일만에 전한 심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그룹 뉴진스. /어도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6일 만에 심경을 전했다.

3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멤버 다니엘은 전날 오후 전용 소통 앱 ‘포닝’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다니엘은 “사실 (민희진)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밝고 행복한 모습만 ‘버니즈’(뉴진스 팬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라고 했다.

멤버 민지 또한 같은 날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돼 간다”라며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며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말했다.

하니는 뉴진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기타를 메고 3분여 길이의 자작곡을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이사회가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는 것이 어도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 산하) 모든 레이블(기획사)에 일관되게 적용돼 온 원칙”이라고 했다. 다만 “민 대표의 프로듀서직과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 조항이 포함됐다’며 프로듀싱 업무 위임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민 전 대표 해임으로 발생한 혼란은 장외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그룹 뉴진스의 곡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측이 기존에 게재됐던 영상을 삭제하고 “어도어 측과의 협업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다.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돌고래유괴단 소셜미디어 계정뿐 아니라 뉴진스 세계관을 다룬 비공식 계정인 ‘반희수’ 유튜브 채널에서도 뉴진스 관련 콘텐츠가 삭제됐다.

다만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며 “이에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