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나만 총장, 고검장, 검사장이 되면 된다는 이기심 때문에 검찰 조직 전체가 죽어가고 있다. 후보자도 총장이 되려고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사건, 해병대 채상병 사건을 잘 처리하겠다고 맹세했으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께 묻습니다. 후보자는 대통령께 충성을 맹세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심 후보자는 “그건 너무 좀 모욕적인 질문”이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했다. 이어 “지금 수사팀에 있는 검사들은 대부분 10년 차 이하의 젊은 검사들”이라며 “위원님도 평검사들이 얼마나 사명감과 정의감이 높은지 잘 아시지 않느냐. 평검사들이 지금 출세하겠다고 수사를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이 “제가 묻는 것은 지휘부가 본인 출세를 위해 검찰권과 조직을 희생시킨다는 것”이라고 하자, 심 후보자는 “지금 검찰 안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검사들이 그 지시를 따르겠느냐”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검찰 수사의 본령이라는 말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살아있는 권력이든 어떤 권력이든 동일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슬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