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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숨진 인질 영상 추가 공개… “네타냐후 정부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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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스라엘 인질 오리 다니노(25)의 생전 모습. /하마스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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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달 말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 중 한 명의 생전 모습을 추가 공개했다.

하마스는 3일(현지시각) 텔레그램에 이스라엘 남성 오리 다니노(25)가 등장하는 2분 36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여기에서 다리노는 “우릴 외면하지 말라. 난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인질 구출 실패를 비판했다.

그는 “생활 여건이 좋지 않다. 음식도 물도 전기도 없다”며 “사격과 폭격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작년 10월 7일(하마스 침공 당일)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에 실패했다”며 “오늘 또 실패한 구출 시도로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전날 나니노를 포함해 골드버그-폴린(23)과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등 6명의 인질이 차례로 이름과 거주지 등을 말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협상을 촉구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모두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인질들이다.

이어 추가로 공개한 2분짜리 영상에선 여성 인질 예루살미가 등장해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 폭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정부는 당장 우리가 풀려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호소했다.

일부 유족은 ‘충격적인 심리 테러 동영상’이라고 비난했으며 이 같은 인질 영상 제작은 전쟁 범죄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이스라엘 내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에 맞춰 영상을 게시 중인 만큼, 나머지 4명의 모습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강공 의지를 바꿀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하마스는 인질 살해에 대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인질 석방에 나보다 헌신적인 사람은 없다. 누구도 내게 설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국제 사회 압박은 살인자들에게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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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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