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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충남 공주의료원을 찾아 응급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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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을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북부 한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40여분간 경기 북부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들을 면담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의료 현장을 찾은 배경을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추석 연휴 기간 차질 없는 응급실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당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들에게 "응급실 업무 강도가 높아 의료진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수가 정책이나 의료 제도가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 피부 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의원과 비교를 하면 업무 강도 및 사고 위험이 높은데 보상이 공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어디에 살든 차별 없는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하고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 의료인들의 법적 위험이나 보상 공정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병원은 경기 북부 권역 응급의료센터 및 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곳이다. 해당 지역은 노인들 인구비율이 높고 군부대도 많아 응급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병원을 방문하는 연간 응급환자 수만 6만명 안팎이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대 증원 등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을 발표한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지난달 발표한 필수 의료수가 인상, 5년간 재정 10조원 투자 등의 의료개혁 방안이 이 같은 현장 방문에서 청취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수립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에는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이, 보건복지부에서 박민수 제2차관이 동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쁜 응급실 업무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다수 전공의들이 이탈한 상황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간 먼저 합의하는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기자들 지적에는 "언제든 의료계가 합리적 대안을 가지고 오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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