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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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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름 넣어둬도 될까…국제유가·국내 휘발유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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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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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5주 연속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1.62%) 떨어진 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13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1.05달러(1.42%) 떨어진 배럴당 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국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5일 전날에 비해 리터당 3.01원(0.18%) 떨어진 1653.05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29일 소폭 올라 1711.79원을 찍은 뒤 5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 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 부진을 꼽는다.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도 비농업 부문 7월 구인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박상현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동절기를 앞두고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연착륙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의 반등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요 둔화 전망이 확산하며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로 구성된 오펙 플러스(OPEC+)는 10월부터 하기로 했던 ‘감산 일부 해제’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를 인하한 바 있다. 이후 고금리·고물가 환경이 이어지면서 11차례 일몰 규정을 개정해 오는 10월말까지 연장된 상태다. 정부는 국제유가의 변동성과 민생부담 등을 고려해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유류세 인하 폭을 조정한 바 있다. 국제유가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인하율의 단계적 조정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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