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5년간 14조원…브라질에 2034년까지 2.4조원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향후 5년간 영국 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4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또 브라질에도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4천억 원)을 투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축·운영에 80억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AWS는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로, 지난 2분기 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한 262억8천만 달러(약 35조2천억 원)를 기록,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아마존의 이 같은 투자에 대해 "경제 부활의 시장이며 영국이 기업 하기 좋은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타누자 랜더리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향후 몇 년이 영국의 디지털 및 경제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다른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AI의 부상과 급증하는 컴퓨터 성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반도체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실제로 자본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부동산 및 장비 구매액이 2분기 176억2천만 달러(약 23조6천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AWS는 특히 독일,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향후 몇 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WS는 2016년 12월 영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인 AWS 리전을 출범했으며 2020년까지 3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한 만큼 이번 발표를 감안하면 AWS의 영국 총투자액은 110억 파운드(약 19조2천억 원)에 달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한편 AWS가 이날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브라질에 101억 헤알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WS는 성명에서 "브라질 데이터센터 확장, 구축, 연결, 운영 및 유지관리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앞서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브라질에 대한 총투자 규모는 192억 헤알(약 4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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