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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우리금융, 경·공매 사업장 인수 PF펀드 '1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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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캐피탈·증권·자산운용 등 자회사 4곳 참여

금융권 처음으로 '경·공매 사업장 인수' 펀드 투자유형에 포함

올 한해 PF 구조조정 투입 자금 총 2035억원

아시아투데이

우리은행 본사 전경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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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우섭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전격 투입한다. 특히 기존 채권인수나 대출지원 방식과 달리 금융권 처음으로 경매·공매(이하 경·공매) 사업장 인수를 펀드 투자유형에 포함할 예정이다.

1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는 10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돼 경·공매로 넘어간 사업장을 인수하려는 사업자에게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신디케이트론 사업장을 지원하는 등 PF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조성에는 우리금융 자회사 4곳이 참여한다. △우리은행 9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0억원 △우리투자증권 20억원 △우리자산운용 5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이중 우리자산운용은 운용사(GP) 역할을 맡는다.

펀드의 투자 유형은 △경·공매 사업장 공동투자 △채권인수와 재구조화 △부실우려 사업장 대출 지원 등이다. 이중 경·공매 사업장 인수 사업자(대형 시행사·시공사 등)와 공동투자하고, 은행·보험업권 신디케이트론 신청사업 중에서 우량 사업자를 선별해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지원펀드 사업을 두고 부실 우려 사업장을 신속히 재구조화하거나 경·공매를 통해 부동산 PF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하는 금융당국의 정책목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에 참여하는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련 운용 역량을 높일 기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은 535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하는 블라인드펀드 2건에 약 500억원을 참여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PF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2035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로 PF 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회사·건설사로의 리스크 확산 방지 등 질서 있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PF 경·공매 사업장을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며 "부동산PF 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편, 본 펀드 운용을 통해 그룹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와 수익 창출 등 효과도 기대한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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