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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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26일부터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9차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5일 도쿄전력은 누리집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저장탱크에서 방출 예정인 처리수(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일본 정부 표현)를 분석한 결과, 해양 방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26일부터 올해 들어 네번째 방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까지 약 7800톤을 방출한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첫 바다 방류는 지난해 8월24일 시작했고 2023∼2024년에 걸쳐 이번이 모두 아홉 번째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4차례에 걸쳐 이미 3만1145㎥, 3만1486㎥ 분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했다. 25m 길이 수영장 160개를 넘는 규모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라는 방사성 물질 제거 설비로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제거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따른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과 비슷한 성질을 지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바다 방류 과정에서 오염수를 많은 해수와 섞어 희석시키는데, 지난해와 올해 9월까지 측정된 삼중수소 방출량은 각각 4.5조 베크렐, 5.7조 베크렐이었다. 현재 연간 방출 기준량으로 설정된 것은 한해 22조 베크렐이다. 도쿄전력 쪽은 “바닷물에 대한 점검을 계속해서 바닷물에 희석된 뒤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인 확인하면서 안정적으로 해양 방출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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