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웃인 걸 알아주길" vs "그 행위를 반대하는 것"
성소수자들 축제인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경찰과 공무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이후 법정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큰 충돌은 없었지만 올해도 축제를 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과 공무원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대구시청 관계자 : 차가 못 들어간다는 거예요, 우리 논리는.]
지난해 홍준표 시장은 퀴어축제가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했다며 공무원을 동원해 축제장을 막았습니다.
문제없다는 경찰과 맞서면서 경찰과 공무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올해도 축제가 열리기까지 순탄치 않았습니다.
매년 축제를 열었던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기로 했지만 경찰이 차선을 1개만 쓰라고 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주최 측은 급하게 장소를 바꿨습니다
[배진교/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 위원장 : 한 차선을 이용할 경우는 부스를 치게 되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거리가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장소를 둘러싼 갈등은 축제 당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집회 신고된 구간 안에 경찰이 안전펜스를 설치하자 이를 두고 날 선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이게 무슨 지켜주고 있는 겁니까? 이게.} 지켜드리고 있는 거예요.]
결국 축제는 1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참가자/성소수자부모모임 : 성수자도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고 친구라는 그런 것들을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그럼 마음으로…]
축제장 바로 건너에선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영환/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사무총장 : 동성 사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 행위, 행위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큰 대로를 사이에 두고 축제와 집회가 열린 데다 경찰을 촘촘히 배치해 우려했던 양 측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정다정]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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