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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너지 협력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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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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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또 경제·안보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하는 한편,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슬로바키아와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7년 첫 재임 당시 방한 후 17년 만이다.

두 정상은 1993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하게 됐다. 한국도 이번 관계 격상으로 체코, 폴란드, 헝가리까지 포함해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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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초 총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인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저희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과 원자력을 포함해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추가로 투자를 하고 싶어하고 있고 저희는 이들에게 좋은 환경, 특히 경제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정무, 안보 및 국방 협력 경제 통상 협력 과학·의료·사회·문화 협력 국제 협력 한반도 정세 등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교역·투자 분야에선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선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선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하면서,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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