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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승구 건협 회장 “공사비 현실화 등 10대 중점 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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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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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첫 번째 과제는 건설업 이미지(인식) 개선입니다. 대학의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 등에 학생들이 몰리고 우수한 경영·기술 인재들이 건설업에 뛰어들어야 건설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지속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협회의 당면 과제 중 최우선 순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3월 제29대 건협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30여년간 근무한 계룡건설산업에서 2017년 대표이사 회장까지 오른 전문 경영인이다.



한 회장은 이날 취임 이후 건협 본회, 16개 시·도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댄 뒤 임기 내 추진하기로 선정한 협회의 10대 중점 과제를 소개했다. 10대 중점 과제는 △중소형 공사 수익성 확보 대책 마련 △공공인프라 정상 공급 체계 마련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소통강화 △건설현장 규제대응 △PF시장 연착륙 지원 △표준품셈 개선을 통한 공사비 현실화 △건설물량 확대·기술(기능)인 양성 기반 마련 △불공정 제도 개선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협회는 우선 중소형 공사의 수익성 확보 대책과 관련해 국가·지방계약법 개정 법안 발의를 통해 순 공사비의 98% 미만으로 입찰가격을 써내는 투찰자를 낙찰에서 배제하는 기준을 현재의 100억원 미만에서 300억원 미만으로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사비 상승세에도 2000년 이후 적격심사제 낙찰 하한률이 고정돼 있어 공사비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협회의 판단이다. 공사비 산출 근거가 되는 표준품셈 개정도 추진한다. 과거보다 낮은 기능공 생산성과 현장 제반 여건 등을 반영해 품셈을 현실화함으로써 공사비가 적정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 전반의 이미지 개선도 역점 과제로 꼽았다. 장기적으로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야 유능한 인재가 유입돼 업계 발전이 지속될 수 있고, 건설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를 위해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건설산업과 건설인’을 목표로 삼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건설업의 사회 기여를 홍보하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50억원 미만 중소 규모 공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추진하고, 건설 현장에 대한 중복된 안전 점검 해소를 국회와 정부에 요구한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지원 확대와 미분양 주택 매입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건설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필요성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 개진하고, 기술인 양성 측면에선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는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기술자격 제도화 등을 추진한다.



한 회장은 “4년 임기 중 70년간 쌓인 건설업계의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한 디딤돌을 놓고 싶다”며 “10대 최우선 정책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국회,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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