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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국 연준 의장 “미국 경제 견고”… 단계적 추가 금리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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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는 듯”
시장서 ‘11월 추가 빅컷’ 기대감도 낮아져
한국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8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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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는 견고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단계적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쳐 시장의 ‘11월 추가 빅컷(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 기대감은 낮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과 그에 앞서 배포한 서면 문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는 견고한 상태에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이뤄진 ‘빅컷’과 관련해선 “적절한 정책 조정을 통해 노동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목표(물가상승률 2%)에 대한 지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준비 중”이라면서도 규모와 속도는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설 후 이어진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NABE 회장과의 대담에서 그는 “위원회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 같진 않다”며 “경제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연내 총 0.50%포인트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발표한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현 수준보다 0.50%포인트 낮은 4.4%로 제시했다.

‘서두르지 않는다’는 파월 의장 발언을 시장은 ‘단계적 금리 인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가 빅컷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의미인 만큼, 기대감도 대폭 꺾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지난달 27일 53%에서 이날 35%로 낮춰 반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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