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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단독] ‘역대 최다’ 394명 쓰러뜨린 9월 더위…절반은 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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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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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9월 온열질환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으로 쓰러진 394명 중 절반 이상(54%)이 작업장, 논밭 등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채현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와 질병관리청 누리집의 온열질환자 현황 자료를 1일 한겨레가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온열질환자는 3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29일 집계 숫자에서 8월31일 집계분을 뺀 것으로 9월1~29일 온열질환자 발생 통계만을 세면 382명으로 숫자가 조금 다르다. 이는 아직 통계가 정제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9월 온열질환자 394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는 지난 5년과 비교했을 때 ‘역대 최다’ 기록이다. 9월 온열질환자는 2020년 27명, 2021년 23명, 2022년 59명, 2023년 138명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9월에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단 하루도 없었다. 반면 올해는 9월1~12일 사이에만 월평균 최고기온이 30.9도에 이르고 폭염주의보 36차례와 폭염경보 15차례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9월 한 달 동안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사람 394명 중 54.06%(213명)가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사람들이다. 세부적으로는 실외 작업장에서 129명, 실내 작업장에서 32명, 논밭에서 52명이 쓰러졌다. 올해 6~9월 전체 온열질환자는 3703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실외 작업장이 1164명(31.4%), 실내 작업장이 324명(8.7%), 논밭이 529명(14.3%)에 달했다.



채현일 의원은 “폭염·한파 등 기후위기가 일상 속까지 다가왔다”며 “산업 현장이나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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