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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가자지구 건물 3분의 2 파괴, 농경지 피해도 늘어”…유엔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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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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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박멸하겠다며 벌이고 있는 가자전쟁으로 가자지구 전체 건물의 3분의 2가 파괴되거나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유엔의 위성 사진 분석 기구인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위성프로그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가자지구 위성이미지를 분석했더니 이 지역 건물의 66%가 군사작전으로 파괴되거나 기능을 일부 잃었다고 밝혔다. 건물 16만3천778채 가운데 5만2564채(32%)는 완전히 부서졌다. 1만8913채(12%)는 건물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위성프로그램은 분석했다. 건물 파괴·손상 비율은 반년 전보다 2배 늘었다. 위성프로그램이 지난 3월21일 발표한 자료에는 가자지구 건물 파괴·손상 비율이 35%였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에 지중해 연안을 따라 자리한 길이 40㎞, 폭 10㎞의 지역이다. 가자지구에는 전쟁 전 23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었다.



위성프로그램은 건물 피해가 가자지구 최대 도시였던 가자시티가 있는 북부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8월 들어 이스라엘군의 북부 공습이 집중되면서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위성이미지 분석 발표 때는 가자지구의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의 피해가 도드라졌었다.



농경지 피해도 늘고 있다. 위성프로그램은 가자지구 작물 재배지 68%에서 작물 밀도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유엔교육및조사연구소(UNITAR)도 지난 5월 보도자료를 내어 군사적 갈등에 따른 가자지구 농경지 황폐화 문제를 지적했다. 연구소는 위성프로그램의 위성이미지 분석을 인용해 “가자지구의 작물 재배지와 식량 안보에 필수적인 경작지의 57%에서 작물 밀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했다. 황폐화는 “무거운 차량의 이동, 폭격 및 포격” 등에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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