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취임 기자회견…“9일 중의원 조기 해산 후 27일 총선거 실시할 것”
그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책으로 평양과 도쿄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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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에게 바통을 넘겨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중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에 대한 국민 신임을 묻는 것은 헌법 취지에 반하지 않는다”면서 9일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27일에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는 향후 정치 일정도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조기 총선 의사를 표명하면서 15일 공시를 거쳐 27일 총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의원 해산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가 언급한 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취임 후 8일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26일 후에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태평양전쟁 종전 후 일본의 역대 총리 중 취임 후 최단 기간에 중의원을 해산해 조기 총선거를 치르게 된다. 3년 전 기시다 총리가 취임 10일 뒤 의회 해산을 한 게 역대 최단 기록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얻어 제102대 총리직에 올랐다. 12선 의원인 그는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전쟁 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른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과 달리 비교적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시다 전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구축한 한일관계 협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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